파펨 : 퍼퓸 텔러
나만의 시그니처 향수 찾기
새로 산 기존에 사용하던 향수는 Dior의 Joy.
포근하면서도 머스크 향이 베이스로 깔린 향수를 사용했는데, 어느 날부터 끝이 보여 새로운 향수를 찾아보게 되었다.
사실 디올 조이의 경우도 직접 시향해 보지 않고 노트 설명만 보고 구매한 향수인데, 시향이 없었음에도 매우 만족했던 향수라 이번에도 텍스트로 향수를 찾아보게 되었다. 얼마 전부터 불안 불안하더니 결국은 향수가 동나고 말았다. 사실 조이를 살 때에도 시향 하러 나가는 것이 귀찮아 결국에는 노트 설명만 보고 구매했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취향저격이라 텍스트로 다음 향수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파펨.
Find Your Signature
질의응답을 통해 향수를 추천해준다고... 뭐야 이게 가능해? 이게 첫인상 이었지만... 텍스트로 향수 사는 나 같은 사람이 있는데,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테스트를 시작!
어느 계절에 사용할 향수인지 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 향, 싫어하는 향을 체크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향을 찾아준다.
세 가지 향을 보내주는데, 아쉬울 것이 없는 결제 금액이었다.(금액은 만원+배송비)
결제. 결제. 텅장이 되는 그 날까지 결제.
파펨 개봉❤
패키지에 꽤나 신경을 쓴 것 같다. 향을 나누는 큰 가지는 wind, drop, melt, path, time 다섯 가지 인 것 같다. 나는 이 중 melt 2가지와 time1가지가 왔다.
이름도 감성 뿜뿜~
어른의 솜사탕/ 너티크림 초코라테 / 포근한 겨울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신이 평소에 쓰는 향수나 좋아하는 향에 대한 확신이 있을 경우에만 향을 고르는데 유용할 것 같다.
좋아하는 향에서 바닐라빈(?)을 골랐는데, 바닐라 라떼같은 슬쩍 달달한 향을 생각했지만 결론적으로 예전 향수를 덜어놨던 공병들의 향을 맡아보니, 코가 녹을 것 같은 달달한 향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나의 기호와는 덜 맞는 향이 와버렸다.
여기서 달달한 냄새만 빼면 딱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향이었달까.
다음번에는 좋아하는 향기 에서 '달달함'을 덜어내면 딱 내 기호에 맞는 느낌의 향수를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
시향지 앞 뒷면은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는데, 꽤나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있는 것 같다. 30분 단위로 향기를 기록할 수 있게 되어있고 이러한 기록을 통해 좋아하는 향기를 기록할 수도, 조금은 덜어내고 싶은 향기를 알아낼 수도 있을 것 같다.
향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좋아하는 향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의 향수'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나만의 시그니처 향수'를 찾는 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체계적이었다. (아마도 향수에 진심인 사람 아닐까?)
하지만 본인의 호불호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에게는 실패 없는 테스트가, 본인의 호불호가 애매~~하다 싶은 사람은 한 번의 실패 후 재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봄 즈음에 한 번 더 도전해보는 걸로!
* 내돈내산 후기로,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