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홉 2016. 5. 4. 00:05

2016년 05월 03일 

방해꾼 레옹 : )


꾸준히 놀아달라고 관심달라고 냐옹냐옹 알짱알짱 하는 우리 레옹이! 

놀아줘도 천 위에 누워있는건 별개라며....


미싱이 처음 온 날도 제일 먼저 검사함 ㅎㅎ


가위질 할 때 옆에 오는거 아니라고 해도, 내 말을 알아들을 리가 없음....


"레옹아, 시침핀 찔리면 아야 한댔지?" 라고 해도, 

그럼 알아서 조심해 달라고 얼굴에 써있고....


엄마 이 천 써야 하는데~ 라고 해도

자긴 꽃 배경이 너무너무 잘 어울린단다.

반박할 수가 없다.


가끔 방해하다 지쳐서 잠든 레옹이에게 사이즈도 대보고~


가끔은 심하게 방해해서 내일로 미루게 하기도 한다.


미싱할 땐 바늘도 있고, 가위도 있고, 뾰족하고 조금만 부주의해도 아픈 것들 투성인데...

실컷 놀아주고 난 후라도 꼭 와서 참견을 하는게 귀엽기도 하지만 걱정이 더 많이 된다.


이제 바람불면 날아갈까 걱정하던 시절은 지났지만, 

아직도 내 눈엔 작고 어린 레옹이다.


다음에 미싱할 땐, 조금 멀리서 지켜보기야~ 알았지? :-)

 


p.s -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레옹이 옷을 만들 생각은 없다. 살면서 옷을 딱 두번 입혀봤는데 까무러칠 것 같은 반응을 봐서 그런지... 정말 추위에 오들오들 떨지 않는 이상은 옷을 입혀줄 생각이 안든달까... 

하지만, 보타이는 아주 조금, 욕심을 내보고는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